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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pei, 2011-4 by walkon

을 먹고 나오는 길에 기념품점에 들러서 저 만두 모양과 찜기 모양의 캐릭터 소품을 샀다.
기념품점이라기보단 노점에 가까운 구색이다. 이런 스타일을 기대한건 아니었는데 좀 아쉽다.

나름 귀엽다. 가격은 120-140NTD 수준.
비싼 물건은 비싸다. (이건  저렴한편)

배가 부른 정도가 아니라 소화가 안될 지경이라 타이페이 101까지 걷기로 했다. 원래는 시청역으로 가서 움직이려고 했는데
딘타이펑의 만두와 볶음밥에 소화기관이 완전히 KO 된 것 같다. 언뜻 보기에 화려해 보이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째 비가 점점 더 오는 것 같다.


Zhongxiao Fuxing으로 가는 길. 횡단보도 앞.

도로가 주차장인 서울 만큼은 아니지만 차들이 꽤 많이 줄을 지어 있다. 역시 어딜가나 도심은 불야성이다.
중국은 해지면 왠지 외출이 꺼려지던데, 이번에 다녀온 타이페이는 치안도 꽤 안정돼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늦은밤 빗속에도 횡단보도나 사거리를 통제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경찰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 경찰인지는 모르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심으로 하기에는 고되 보였는데 경찰일 것이다.

빌딩들의 처마 밑으로만 다녀서 우산을 거의 쓸 필요가 없었고 처마가 끊어지는 곳에서만 가끔씩 우산을 펴주면 되었는데,
그렇게 처마 밑으로 가는 길에 비청향을 만났다. 이 집 육포는 너무 달아서 사실 다 먹고 나면 뒷맛이 개운치가 않아서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조미료 들어간게 실은 다 그렇긴 하지만. 사람들이 사오는 것만 먹어서 이렇게 로드샵을 보는 건
처음인데, 먹고 싶다고 아우성칠 사람들 몇명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뭐 지금 이것저것 사고 돌아다니기는 무리다.
앞으로 계속 걸어가니 Zhongxiao Fuxing 역과 SOGO 백화점이 나타났다.

Zhongxiao Fuxing 역 앞. SOGO 백화점.


번화가는 번화가이지만 서울이나 도쿄 같이 정신없는 분위기는 아니고 착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였는데 이건 나중에 간 Ximen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은데 거리 자체는 충분히 번화한 곳
이었다. 색다른 풍경보다는 평범한 도시의 모습이 계속되니 슬슬 지루한 기분이 든다.

누가 Zhongxiao Fuxing에서 타이페이 101이 보인다고 해서 보고 방향을 잡으려고 했는데 어림도 없다. 빌딩 숲에 가려져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GPS가 아쉽다. 동행중인 아이패드는 Wifi 버전이고, 핸드폰은 사망 직전의 옴레기(..)여서 둘 다 무용지물.
이정표도 없고..무식하면 용감하다고, MRT 역 선로를 보고 방향을 바꾸었다.

정처없이 걷다가 웬 로터리에 왔는데 드디어 101이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빌딩 외벽에 ZARA 광고가 보인다.

빵집 구경도 좀 하고..


타이페이 101을 향해 걷다보니 지저분한 나무들과 야자수가 있는 괴상한 도로변으로 오게 되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데
건너편이 쑨원 기념관이다. 타이페이 101은 쑨원 기념관과도 가까우니, 바람 쐬는 기분으로 기념관에 들렀다가 101로 가는
길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과 대만에 다시 들를 기회가 생긴다면 이렇게 구경해야지.
(쑨원 기념관에서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릴 것 같다)

시청 100m 앞. 이제 거의 다 왔다.
 
건물 외벽 광고가 좀 바뀔 줄 알았는데 오로지 ZARA 광고만 나오고 있다. 한참을 올려다 보는데, 이상하게 높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어릴 때는 조금만 높은 건물이 나와도 와 와 했었는데, 나도 이제 나이가 든건지 새롭다는 느낌을 받는 빈도가
몇년 전 보다도 심하게 줄어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면 새삼스러우면서도 서글픈 생각이 드다. 재밌게 구경하려고 온
타이페이 101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나도 참 맛이 갔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걸음을 옮겼다.

시청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좀 더 거대해진 타이페이 101이 나타난다.

빌딩 지척에 이런 쇼핑몰(?)이 있다. 전형적인 디자인의 건물.


드디어 입구에 당도!


휴..드디어 도착했다. 빌딩 아래쪽에 쇼핑몰이 붙어있는 구조인데 이런데 오면 늘상 헤메는 나에게는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쨌든 88층 전망대를 구경하고 기념품을 살 생각이다. 사고 싶은 기념품은 댐퍼 베이비라는 녀석인데 가격은 어떨지..

싸 보이는 곳(?)은 아니어서 왠지 긴장이 된다. 일단 화장실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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